자연 교육법

사교육비 경감 가능성을 알아보는 부모력 테스트

Jonathan Shim 2010. 11. 20. 21:57

“사교육비 경감 없이는 재테크나 노후준비는 없다.”

 

맞벌이 부부에게는 절실한 명제입니다.

 

저는 지난 10여년을 사교육의 중심지인 대치동과 강남(강남에서는 대학생 편입 영어를 가르치는데, 대학 진학 이후도 외국어나 취업을 위한 사교육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에서 보냈습니다. 

 

드릴 말씀이 많이 있는데, 우선 한 마디로 요약하라면,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고, 사교육비를 부르는 아이는 없고, 사교육비를 지르는 부모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결국 사교육비에 돈 지갑을 여는 주체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입니다. 부모가 중심을 잡고, 올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면 쓸데없는 사교육비는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화두인데요,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안’에 무언가가 가득차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올바른 마인드와 지식이 차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쉽게 해 볼 수 있는 아래 검사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미 삼아 해 보세요. 지금까지 제 경험과 직관을 통해 만들어 본 것이고, 아직 과학적인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닙니다.

 

사교육비 경감 가능성을 알아보는 부모력 검사

 

1. 사교육비 저항 강도 검사: 아래 질문에 O, X로 답해 보세요.

- 생활

 

(1) 나는 아이 교육을 위해 TV를 없앨 용의가 있다.

 

(2) 아이가 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책을 읽곤 한다.

 

(3) 주말이면 한 달에 2번 이상 등산이나 산책 등을 아이나 배우자와 같이 한다.

 

(4) 나는 한 달에 책을 2-3권 이상은 읽는다.

 

(5) 나는 아이 말고도 내가 신경 써야 하는 일이나 취미가 있다.

 

- 마인드 철학

 

(6) 나는 공부만 잘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 나는 아이는 자기가 타고난 재능과 능력에 따라 살아야 하고, 내가 못 다한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8) 영어는 필요한 사람만 잘하면 되지 모든 사람이 다 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9) 내가 공부를 못한 것은 부모 탓이 아니라 순전히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10) 나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나, 친척을 많이 알고 있다.

 

(11) 나는 내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인격이 훌륭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12) 나는 아이가 공부를 못하더라고,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3) 아이가 성적이 안 좋은 것은 아이의 문제이지, 배우자 (남편이나, 아내)의 탓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드물거나 이 문제도 부부

싸움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14) 아이가 학교나 학원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신경 정신과 상담을 받을 용의가 있다.

 

- 부모 교육

 

(15) 나는 자녀 교육이나 부모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서적을 일 년에 2-3년 이상 읽는다.

 

(16) 나는 아이의 사생활(EBS)이나 밥상머리 교육의 기적(SBS), EBS 60분 부모와 같은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거나 관심 있게 본다.

 

(17) 나는 좌뇌, 우뇌에 대해 들어 본적이 있고 우뇌가 활성화 되어야 창의력이 생긴다고 들어 본 것 같다.

 

(18) 나는 EQ나 MI (다중 지능)에 대해 알고 있다.

 

(19) 나는 유태인의 교육이나 탈무드에 관한 책을 읽어 본적이 있다.

 

(20) 아이의 진로 적성 검사를 받아 본적이 있다.

 

- 정보

 

(21) 초등학교 때 못하더라고 영어는 중고등학교 이상 가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2) 입학 사정관제 하에서도 내신과 수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3)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한다면, 대치동 같은 8학군에 보내는 것보다, 8학군 이외의 학교에서 전교 10등 안에 들게 하여 내신을

잘 받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24) 나는 메가스터디나, 강남교육 인터넷 방송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다.

 

- 학원 활용

 

(25) 학교나 학원 선생님과 최소한 한 학기에 1-2번 이상은 아이의 상태에 대해 상담한다.

 

(26) 학원을 보낸 경우 3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학원을 보내기 전과 보낸 후의 성적이나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본다.

 

(27) 학원을 보낼 때는 내가 직접 가보고 상담을 받고, 아이와 몇 개월 학원에 가서 얼마의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할지 분명한 계획을

세운다.

 

- 기타

 

(28) 나는 좋은 학교 보냈다는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걸러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9) 나는 아이에게 전기를 많이 읽히는 편이다.

 

(30) 우리 집은 일주일에 2-3번 이상은 온 가족이 같이 식사하며 밥상머리 대화의 기회를 갖는다.

 

검사 결과 해석: O 표시한 항목이

 

25개 이상: 교육적 주관이 분명한 학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주관을 가지고 필요한 사교육만 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15개-25개 이상: 어느 정도 교육적 주관과 정보를 가지고 계십니다. 좀 더 마음관리를 하시고, 교육 관련 정보와 지식을 갖추시면 사교육비를 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14개 이하 : 교육적인 주관이나 정보가 부족하시고, 주변의 평가와 환경의 변화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음관리와 독서 및 올바른 정보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2. 사교육비 취약 정도 감사

 

- 생활

 

(1) 주말에 아이들과 등산이나 시골에 가는 적이 한 달에 1번 있을까 말까 하다.

 

(2) 주말에 남편은 주로 잠만 자거나 TV만 보고, 아이들과 놀아 주지 않는다.

 

(3) 나는 주중 드라마 중 2 편 이상 본다. (월화, 수목, 금, 주말 드라마 중)

 

(4) 나는 주말 오락 프로그램 중 2 편 이상 본다. (무한도전, 일밤, 남자의 자격, 1박2일, 러닝맨, 영웅호걸 등)

 

(5) 나는 한 달에 책을 2권 이상 읽지 못한다.

 

(6) 친척이나 이웃들과의 모임 후, 아이에게, “야, 누구네집 누구는 공부도 잘하고, OO 대학 갔다는데 너는 뭐니?”라고 비교한 적

이 있다.

 

(7) 나는 아이가 대학에 가면 할 일이 없다.

 

(8) 나는 아이 말고 내가 해야 할 취미나 일이 없다.

 

- 마인드 철학

 

(9) 친척들이 모였을 때, 친척아이들이 사교육 받는 내용을 듣고, 사교육의 종류를 늘려 본 적이 있다.

 

(10) 남편 혹은 아내의 학벌이 나보다 좋기 때문에, 열등감이 느껴질 때가 있고, 아이 만큼은 배우자 다닌 대학 이상은 보내야 한다

고 생각한다.

 

(11) 아이가 성적이 떨어지면, 내가 뒷바라지를 잘 못해줘서라고 자책감이 든다.

 

(12) 영어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많아서, 아이 만큼은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13)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영어를 잘 못 배워서 그런 것 같다.

 

(14) 내가 공부를 못한 것은 부모님이 제대로 지원해 주지 않아서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15) 경제적 여유만 풍부하면, 과외나 사교육을 더 시켜서 우리 아이 성적을 지금 보다 훨씬 나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생

각한다.

 

(16) 우리나라는 학벌 사회이기에 대학을 안 좋은 곳을 나오면,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17) 고등학교나 전문대만 나오면 결혼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18) 아이가 성적이 안 좋으면 남편은 내 탓이라고(아내는 내 탓이라고) 하는 때가 많고, 이일도 부부싸움을 자주한다.

 

- 부모교육

 

(19) 유태인이 노벨상을 많이 타는 것은 머리가 좋기 때문이다.

 

(20) 우리애가 공부를 잘 못하는 것은 머리가 안 좋기 때문이다.

 

- 정보

 

(21) 명문대에 가려면 외고나 특목고 반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22) 외고나 특목고를 가려면 최소한 초등학교 5 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3) 나는 사교육비로 월 50만원(1인당) 쓰는 엄마들을 알고 있고, 그들과 한 달에 1-2 회 이상 이야기를 나눈다

 

(24)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한다면 대치동과 같은 8학군 지역으로 이사하겠다.

 

(25) 아이가 좋은 강의를 듣게 하려면 대치동이나 목동, 상계동, 분당 같은 좋은 학원들과 강사들이 몰려있는 교육 중심지로 이사

를 가야 한다.

 

(26) 대원외고나 민족사관고 등의 특목고 출신들은 대부분 서울대, 연고대에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학원 학교 활용

 

(27) 우리 아이는 풀어 주면 더 나태해 지기 때문에, 숙제를 많이 내주고 관리를 잘 해 주는 학원으로 보내야 한다.

 

(28) 학원을 선택할 때 내가 직접 가보기 보다, 주변 아줌마들이 추천하는 좋은 학원을 보낸다.

 

(29) 아이가 학원에 다니기 싫어해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참고 다니게 한 적이 있다.

 

- 마음관리

 

(30) 아이가 “엄마는 매날 공부, 공부... 그만 좀 해...”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31) 친척이나 이웃들과의 모임에서 내 아이가 공부 못하는 것이 창피하다.

 

(32) 아이가 하나이기에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해 주고 싶다.

 

- 기타

 

(33) 아이 교육은 일차적으로 엄마의 책임이며, 아이가 성적이 안 좋으면 엄마가 먼저 책임을 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사 결과 해석: O 표시한 항목이

 

25개 이상: 교육적인 주관이나 정보가 부족하시고, 주변의 평가와 환경의 변화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과 없는 사교육에 비용을 많이 쓰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음관리와 독서 및 올바른 정보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10개-25개 이상: 어느 정도 교육적 주관과 정보를 가지고 계십니다. 좀 더 마음관리를 하시고, 교육 관련 정보와 지식을 갖추시면 사교육비를 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9개 미만 : 교육적 주관이 분명한 학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주관을 가지고 필요한 사교육만 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이 검사는 약식으로 한번 해 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1의 문항을 많이 하시고, 2의 문항을 적게 하신다면, 행복한 가정과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방향성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하나마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참고문헌

 

TV 자료

EBS 다큐 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유료 다시 보기 활용)

 

SBS 스페셜, 밥상 머리의 기적

 

EBS 60분 부모

 

최희수, 우리아이의 내면을 기르는 몰입 독서법, 푸른 교육

 

최희수,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최희수, 배려깊은 사랑이 우리아이 영재로 만든다.

 

문용린, 지력혁명

 

문용린, 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할 쓴소리

 

문용린,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

 

민성원, 공부원리

 

김동환, 다니엘 학습법

 

원동연, 5차원 학습법

 

김정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호아킴 포사다, 마시멜로 이야기

 

켄 블랜챠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칼럼리스트 소개 ★

심정섭은 서울대 인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학사 편입 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영어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IMF 1세대로 중소 무역회사, 컨설팅 회사, 현대 자동차 해외 영업 본부를 거치며, 바닥부터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이시기에 잠깐 했던 영어강사 생활을 통해 본인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고려대 학사 편입 한 후 대치동과 강남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10년 동안 수천 명의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이제는 영어라는 물고기 보다, 인생 경영이라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하는 것에 인생의 비전을 두고 있다. 사교육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거두었지만, 지금의 사교육과 가정의 해체로는 나라의 비전이 없다고 보고, 사교육비 경감과 가정의 회복, 유태인식 독서, 토론 교육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